
삼성SDI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더 눈여겨볼 숫자는 영업이익 자체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077억 원이다.
영업이익에서 AMPC만 단순 차감하면 961억 원이 남는다. 같은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계산하면 -1,277억 원이다. 배터리 2사의 실적 구조가 확연히 달라지는 지점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선을 그어야 한다. 961억 원을 삼성SDI의 ‘본업 영업이익’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2분기 실적에는 관세 환급을 비롯한 다른 영향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AMPC를 하나씩 분리해 보되, 계산값을 실제 제조 경쟁력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 글의 숫자 표기 기준
FACT — 회사 공시·IR·정부 원문으로 확인된 사실
ANNOUNCED — 회사가 제시한 목표·계획으로 달성 여부는 미확정
ESTIMATE — 증권사·시장 전망치로 확정 실적이 아님
HOONYSPOT VIEW —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해석
업데이트: 2026년 8월 30일
삼성SDI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을 크게 넘었다
먼저 회사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2026년 2분기 | 실적 | 비교 |
|---|---|---|
| 매출 | 3조 7,688억 원 | 전년 동기 +18.5% |
| 영업이익 | 2,038억 원 | 7분기 만의 흑자 |
| 영업이익률 | 약 5.4% | — |
| 당기순이익 | 4,716억 원 | 전분기 +740.5% |
실적 발표 당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영업손실 148억 원이었다. 실제 영업이익 2,038억 원은 시장이 예상했던 적자를 상당 폭 넘어선 결과다.
1분기에는 매출 3조 5,764억 원과 영업손실 1,556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연간 실적도 매출 13조 2,667억 원, 영업손실 1조 7,224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 원으로 돌아섰다.
AMPC 빼면 961억, 그래도 ‘본업 이익’은 아니다
AMPC는 미국에서 적격 배터리 셀·모듈 등을 생산할 때 생산량에 연동해 적용되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Section 45X)다. 영업이익에 정책 효과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기업의 실적 구조를 비교할 때 이를 별도로 떼어 보는 의미가 있다.
삼성SDI의 2분기 AMPC는 1,077억 원이다. 따라서 단순 계산은 다음과 같다.
삼성SDI 2026년 2분기
2,038억 원 – AMPC 1,077억 원 = 961억 원
문제는 이 계산에서 빠진 것이 AMPC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생산 증가에 따른 AMPC뿐 아니라 관세 환급 역시 수익성 개선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961억 원은 정확히는 ‘AMPC만 제외한 영업이익’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면
| 2026년 2분기 | 영업이익 | AMPC 등 Tax Credit | 단순 제외 |
|---|---|---|---|
| 삼성SDI | 2,038억 원 | 1,077억 원 | +961억 원 |
| LG에너지솔루션 | 1,133억 원 | 2,410억 원 | -1,277억 원 |
※ 정책 효과 하나를 단순 차감한 비교다. 각 기업의 일회성 손익·제품 믹스·가동률 등이 다르므로 이 숫자를 곧바로 제조 경쟁력 순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Tax Credit 2,410억 원을 제외한 영업손익을 -1,277억 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SDI는 AMPC만 단순 제외해도 플러스가 남는다. 이번 분기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SK온은 2분기 영업이익 8,218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큰 보고이익을 냈다. 다만 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과 미국 세액공제 효과가 함께 반영됐고, SK온은 2분기 AMPC 금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표에 억지로 넣어 AMPC 제외 순위를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Hoonyspot의 해석
매출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이 크고, 2분기 보고이익은 SK온이 가장 컸다. 반면 공개된 AMPC를 단순 제외한 뒤에도 흑자가 남은 곳은 삼성SDI다. 다만 이것만으로 세 회사의 ‘본업 경쟁력 순위’를 정할 수는 없다.

흑자 전환의 중심은 ESS·고출력 배터리였다
이번 흑자 전환에서 ESS와 AI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배터리의 역할은 컸다. 하지만 전기차가 실적 개선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도 틀리다.
삼성SDI는 공식 실적 발표에서 UPS·BBU·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고출력 배터리 판매와 함께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 역시 매출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 사업 부문 | 매출 | 영업이익 |
|---|---|---|
| 배터리 | 3조 5,190억 원 | 1,593억 원 |
| 전자재료 | 2,498억 원 | 445억 원 |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단순 계산하면 약 17.8%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한다.
ESS는 수주에서도 존재감이 커졌다
삼성SDI는 2025년 3월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374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넥스트에라와 추진 중인 전체 프로젝트가 약 6.3GWh, 약 1조 원 규모로 거론됐다.
여기서 구분할 부분이 있다. 4,374억 원은 실제 공시된 계약이지만, 6.3GWh·약 1조 원 전체가 하나의 계약으로 확정 공시된 것은 아니다. 삼성SDI도 당시 여러 프로젝트 중 확정된 한 건을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사업에서 선정된 9개 사업자 가운데 6곳이 삼성SDI 배터리를 선택했다. 용량 기준으로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되는 물량은 전체의 약 66%로 집계됐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을 단순히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회복했다’고 읽기보다는, EV 회복과 AI 데이터센터·ESS 수요가 동시에 실적을 밀어 올린 분기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5조 원 매각, 재무 전략도 달라졌다
실적 발표 뒤에는 더 큰 자금 이동이 있었다. 삼성SDI는 8월 21일 보유하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약 4조 4,500억 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주당 거래가격은 34만 원이며, 거래 이후 지분율은 15.22%에서 10.22%로 낮아진다.
2025년 3월 삼성SDI는 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GM 합작공장, 헝가리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등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주주 자금으로 조달했다. 반면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은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8월 11일에는 GM이 보유한 미국 배터리 법인 시너지셀즈 지분 49.99%를 인수해 삼성SDI가 100% 보유하는 단독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약 35억 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짓는 것이었지만, 단독 법인 전환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남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2,676만8,419주다. 여기에 이번 거래가격인 주당 34만 원을 단순 적용하면 약 9.1조 원이 나온다.
주의: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다. 따라서 약 9.1조 원은 이번 거래 단가를 남은 주식에 단순 적용한 계산값일 뿐이며, 이를 ‘시가’나 실제 시장가격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전고체 배터리 2027년 하반기, 매출 시점은 아직 모른다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SDI의 중장기 투자 논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다만 기술 목표와 실제 실적을 섞으면 안 된다.
| 구분 | 현재 확인 가능한 내용 |
|---|---|
| ANNOUNCED |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 에너지 밀도 900Wh/L 수준 목표 |
| FACT | 2023년 수원 전고체 파일럿 라인 S-Line 구축, 고객사 샘플 평가 및 BMW와 협력 진행 |
| 매출 기여 | 현재 별도 매출 기여 확인 안 됨. 실제 매출 발생 시점과 규모는 미확정 |
중요한 점은 2027년 하반기는 회사의 양산 목표라는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고객 인증, 실제 공급계약, 초기 생산량에 따라 매출 발생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서 ‘2028년부터 매출이 생긴다’고 미리 확정할 근거는 없다.
흑자 전환을 볼 때 놓치면 안 되는 네 가지 숫자
1. 관세 환급 약 2,000억 원은 회사 확정치가 아니다
삼성SDI는 관세 환급이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DB증권은 관세 환급 효과를 약 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AMPC 1,077억 원과 증권사의 관세 환급 추정치 2,000억 원을 기계적으로 빼서 ‘실제 본업 이익’을 계산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공식 확정치와 증권사 추정치가 섞이기 때문이다.
2. AMPC는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현행 미국 Section 45X 규정상 적격 부품에 대한 세액공제는 2029년까지 기존 수준이 적용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 연도 | 적용 비율 |
|---|---|
| 2029년까지 | 100% |
| 2030년 | 75% |
| 2031년 | 50% |
| 2032년 | 25% |
| 2033년 이후 | 0% |
※ 적용가능 중요광물에는 별도 예외가 있으며, 기업별 실제 수혜는 자격 요건과 생산·판매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재무 부담은 2025년 공식 수치로 봐야 한다
삼성SDI IR 재무 하이라이트 기준 2025년 말 부채비율은 79.3%, 순차입금비율은 38.1%다. 2024년 수치를 가져와 현재 재무 상태처럼 설명할 필요는 없다.
회사는 중장기 시설투자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부담을 이유로 2025~2027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2028년에 주주환원정책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4. 주가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약 49.6% 하락했다
장중가와 종가를 섞지 않고 삼성SDI IR의 종가 기준으로 보면, 2026년 4월 29일 71만2,000원에서 7월 30일 35만8,500원까지 내려왔다. 하락률은 약 49.6%다.
이후 반등해 8월 28일 종가는 57만1,000원을 기록했다. 8월 30일은 일요일이므로 현재 확인 가능한 마지막 정규장 종가는 8월 28일 수치다.
따라서 과거 원고의 ’72만3,000원에서 34만1,500원까지 약 40% 하락’은 가격 기준도 장중가와 종가가 섞여 있었고, 계산 자체도 맞지 않았다.
3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세 가지
다음 분기 체크리스트
① AMPC 제외 영업손익 — AMPC를 단순 제외한 숫자가 계속 플러스를 유지하는가
② ESS와 전기차의 기여도 — ESS·UPS·BBU 성장과 유럽 EV 판매 회복이 동시에 이어지는가
③ 미국 생산 구조 — 각형 LFP·ESS 확대와 시너지셀즈 단독 운영 계획이 실제 생산과 수주로 연결되는가
이 세 가지를 함께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회사의 영업이익 안에는 제품 판매, 공장 가동률, 정책 세액공제, 환급 효과가 동시에 들어간다. 숫자 하나만 떼어 ‘완전한 턴어라운드’라고 판단하면 실제 사업의 변화보다 손익계산서를 먼저 보게 된다.

삼성SDI 흑자전환, 어떻게 봐야 할까
2026년 2분기 흑자 전환 자체는 분명한 변화다.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왔고, AMPC를 단순 제외한 뒤에도 961억 원이 남았다. ESS·UPS·BBU 수요 확대에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까지 더해진 것도 긍정적이다.
반대로 961억 원을 곧바로 ‘본업의 진짜 이익’이라고 해석해서도 안 된다. 관세 환급 같은 다른 요인이 남아 있고, 미국 생산 세액공제는 장기적으로 축소된다. 동시에 대규모 북미 투자도 이어진다.
Hoonyspot이 이번 실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흑자 규모보다 흑자의 구성이다. 다음 분기에도 정책 효과를 하나씩 분리했을 때 수익성이 유지되는지 확인돼야 이번 반등을 구조적 회복에 더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주 나오는 질문
AMPC가 정확히 무엇인가?
미국 Section 45X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다. 미국 내에서 적격 배터리 셀·모듈 등을 생산·판매할 때 적용되는 생산 연동형 세액공제다. 영업이익에 정책 효과가 들어갈 수 있어 기업 간 실적 구조를 볼 때 별도로 확인할 가치가 있다.
AMPC를 빼고 남은 961억 원이 삼성SDI의 본업 이익인가?
아니다. 정확히는 AMPC 하나만 단순 제외한 영업이익이다. 관세 환급 등 다른 효과가 여전히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경쟁력이나 정상 영업이익과 동일하게 해석하면 안 된다.
이번 흑자 전환은 ESS가 전부 만든 것인가?
ESS·UPS·BBU 등 고출력 배터리의 기여가 컸지만 전부는 아니다. 삼성SDI는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공식 설명했다.
확인한 원문
- 삼성SDI —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 LG에너지솔루션 —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 미국 국세청 IRS — Section 45X 최종 규정
- 삼성SDI 2026년 8월 11일 GM 합작투자계약 종료 및 지분 인수 관련 공시
- 삼성SDI 2026년 8월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처분 관련 공시
- 삼성SDI IR 재무하이라이트 및 주주환원정책
이 글은 공개된 기업 공시·IR 자료와 미국 세제 규정, 시장 자료를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증권사 전망은 실제 실적과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 판단 전 최신 공시·주가·정책 변경사항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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